연습할 글과 언어쌍을 고르는 법
예시 글에서 글쓰기를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실제로 써야 하는 글과 가까운 짧은 글 한 편을 골라 문장과 문단이 어떻게 짜였는지 익히고 같은 구조로 내 이야기를 쓰는 것입니다. 이 방법에서 결과를 가장 크게 바꾸는 것은 어떤 글을 고르느냐입니다. 내 시험이나 일과 가까운 글의 구조라야 내 글로 옮겨 옵니다. 언어쌍은 쓰는 동안 받을 도움이 번역인지, 같은 언어의 단서인지를 정합니다.
어떤 글을 골라야 하나요?
시험이라면 답안 유형, 학술 글이라면 문단의 역할, 업무라면 반복되는 메일 장면을 고릅니다.
글 전체가 훌륭한지보다 내가 막히는 동작을 잘 보여 주는지, 그리고 그 글의 과제에 내 경험으로 답할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연습할 글은 얼마나 길어야 하나요?
문장 몇 개짜리 문단이나 짧은 답안으로 시작하세요. 한 편의 문단을 모두 내 문단으로 써 본 경험이 긴 글 여러 편을 중간에 멈춘 것보다 남습니다.
긴 글은 필요한 문단만 떼어 별도 글모음으로 학습해도 됩니다.
목표 언어와 단서 언어를 다르게 두는 때는 언제인가요?
목표 언어와 단서 언어가 다르면 익숙한 언어의 뜻과 구조를 보고 목표 언어로 씁니다.
표현 자체가 아직 낯설거나 두 언어 사이 전환이 목표라면 이 방식이 적합합니다.
한 언어로만 연습하는 때는 언제인가요?
목표와 단서 언어가 같으면 완성된 뜻을 먼저 보여 주지 않고 단서를 단계적으로 엽니다.
내용은 이해하지만 그 언어다운 문장과 문단 순서가 안 나올 때 선택하세요.
잘 고른 예와 잘못 고른 예는 어떻게 다른가요?
세 가지 경우를 봅니다. 첫째, 영어 시험의 의견형 에세이를 준비하는 한국어 사용자라면 고득점 예시 답안 한 편(250단어 안팎)을 고르고, 목표 언어는 영어, 단서 언어는 한국어로 둡니다. 끝낼 수 있는 길이이고, 그 과제에 내 경험으로 답할 수 있습니다. 같은 목적에 2,000단어짜리 잡지 에세이를 고르면 글은 훌륭해도 시험 과제가 없고 끝까지 가지 못합니다.
둘째, 영어 논문을 읽는 데는 문제가 없는데 선행 연구 정리가 안 써지는 경우입니다. 내가 인용하는 논문에서 앞선 연구를 정리하고 빈틈을 짚는 문단 하나만 떼어 오고, 목표 언어와 단서 언어를 모두 영어로 둡니다. 내용은 이미 이해하고 있고 모자란 것은 표현과 순서이므로, 같은 언어의 단서가 바로 그것을 학습시킵니다.
셋째, 배운 지 얼마 안 된 언어로 거래처에 회신해야 하는 경우입니다. 받아 본 것 가운데 깔끔했던 짧은 회신 한 통을 고르고, 단서 언어는 가장 편한 언어로 둡니다. 표현 자체가 아직 낯설 때는 번역 단서가 다리가 됩니다.
남의 글로 연습해도 되나요?
타인의 글은 개인 학습 자료로만 두고 그대로 공개하거나 내 글처럼 제출하지 마세요. 실제 원고에서는 인용과 출처 표시를 지킵니다.
공개 템플릿은 원문 출처와 퍼블릭 도메인 확인 정보를 함께 제공합니다.
좋은 학습 글은 감탄하게 하는 글보다 다음 주에 내가 다시 써야 할 동작을 선명하게 보여 주는 글입니다.
